발바닥 부위통증인데 자꾸 통증부위가 변하는 애매한 통증

2023. 11. 27. 20:17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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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은 1년 전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 정형외과와 한의원을 돌아다녔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그냥 집 근처 의원에서 심할 때만 물리치료를 받으며 지내왔다.

통증의 양상을 보고 T-L junction 최장근을 먼저 집중적으로 풀어주었는데 반응이 상당히 호전이 있었다.

일주일 후 환자는 허리통증은 이제 견딜만한데 발바닥이 매우 아파 걷기도 힘들다고 한다.

 

4일간 제주도 출장을 다녀왔는데 어제 ‘올레길’을 장시간 무리해서 걸은 후부터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여 자고 일어나니 발바닥이 아파서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다고 한다.

자세히 물어보니 오른쪽 다섯번째 중족골(metatarsal bone)을 가리키며 바깥쪽 발바닥이 아프다고 한다.

어제 너무 장시간 걸으면서 아마도 땅바닥에 발바닥 외측을 주로 디뎌서 그쪽에 무리가 온 것 같다는 말을 하고는 단순한 근육의 긴장인 것다는 설명해 주었다. 일단은 허리의 통증이 약간 남아있어 그곳을 집중적으로 치료해주고 보냈다.

 

사흘 후에 환자는 허리는 이제 전혀 아프지 않고 다나은 것 같아 너무 편한데, 우측 발바닥이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한다. 다시 확인해 보았으나 통증의 위치가 약간 바뀐 것 말고는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 3일 전에 5th metatarsal bone의 바닥,그러니까 발바닥 쪽을 가리켰는데,이번에는 발바닥보다는 5th metatarsal bone의 외측,그러니까 발등 쪽을 가리키는 듯 했다.

 

이곳저곳 세심히 만져 보았으나 뚜렷한 압통점도 없었다. 이러한 통증은 흔히 경험하는 통증은 아닌데,원인이 복잡하지는 않을 것 같고 시간이 좀 더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아픈 부위를 직접 치료를 해볼 생각이었다.

환자는 어디서도 손대지 못했던 자신의 고질병인 요통을 단숨에 낫게해준 나에게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다시 이곳저곳을 눌러 보았지만 통증의 실마리를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다만 환자의 주 통증 호소 부위가 전보다 더 애매해졌다는 점이 달랐다.

 

이번에는 환자가 아픈 곳을 정확 히 짚지 못하였다. 발바닥이 아닌 발등 쪽인데, 바깥쪽이고,발가락 쪽이 아닌 종골 쪽이라는것만은 확실하였다. 매우 애매한 통증이었지만 아마 바깥쪽 복사뼈 밑에서 발의 바깥쪽 중간까지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하여, 단비골근(peroneus brevis)의 팽대부를 밑에서부터 눌러 보았으나 특별한 압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원인 없는 통증은 없다.’ 라는 어찌 보면 단순한 진리를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며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통증이 너무 애매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은 역시나 단비골근밖에 없는 듯했다.

단비골근 힘줄의 주행을 따라 바깥쪽 복사뼈 뒤와 밑을 손가락으로 그려나가며 이곳이 당기거나 불편한 느낌이 혹시 있지 않느냐고 유도심문을 하였더니,뒤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밑으로는 그런 것 같기도 하단다.

 

환자는 단비골근의 정지부인 다섯 번째 중족골의 기저부(base)를 만지며 어제는 특히 이곳이 아파서 한동안 그곳을 엄지로 마사지를 해주었다는 간만에 친절한 자발적 설명도 덧붙여 주었다. 그곳을 눌러 보았지만 현재는 압통이 거의 없는상태 였다.

 

비골의 중간보다 약간 하방에서 압통부위를 찾을 수 있어서 그곳을 집중적으로 풀어주었다. 그러자 불쾌감이 많이 완화되었다고 한다. 다음 날 물리치료를 받으러온 환자는 이제는 불쾌감이 전혀 없어 오전 중에는 가벼운 산책도 하였다고 자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