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0. 19:14ㆍ통증 해결하기
40대 남자분이 좌측 무릎을 다졌다면서 통증을 호소하였다.
1년 6개월전에 축구를 하다가 무릎이 심하게 꺾였는데 내측반월상연골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관절경으로 연골제거술을 시행 받았다고 한다.
그 후로 무릎이 약하니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면서 사시는 수밖에 없다고 담당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셔서 그 좋아하는 축구를 한동안 자제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수술받은 1년 뒤(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 친구들의 꼬임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공을 다시 차기 시작하였는데,
2번이나 무릎관절에 물이 차서 부었었다고 한다.
2번째 물이 찼을 때 안되겠다 싶어 수술 받았던 정형외과에 다시가서 담당 선생님에게 진찰을 받고 MRI를 찍었다고 한다. 다행히 수술 받은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이미 연골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가거나 삐끗하게 되면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켜 그로 인한 염증으로 물이 찰 수 있으니 축구같은 운동을 자제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란다.
그러다가 3일 전 또다시 동료들의 유혹을 부리치지 못하고 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살짝 접질린 것 같은데 그 후로 통증이 심해진다면서 찾아왔다고한다.
이미 무릎염좌로인한 반월상연골 파열로 수술까지받은 환자에게 더 이상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문진을 해보았다.
환자는 계단을 올라갈 때 주로 아프다고 하였고,
쪼그려 앉아 보라고 하였더니 좌측 무릎이 너무 아파서 그 동작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었다.
우측 무릎은 완전히 굽힐 수 있었으나 좌측 무릎은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90도 이상 굽히는 것이 무리였다.
좌측 장골근과 대요근(psoas major) 에 우측과 비교되는 심한 압통점이 발견되어 장골근과 대요근을 집중적으로 풀어주고 다시 쪼그려 앉아 보라고 하니 몇 번 씩이나 통증이 많이 줄어든채로 그 동작을 반복하였다.
일단 반응은 dramatic하였지만 한 번의 치료로는 한계가 있을것임을 이미 잘 알고 있기에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열심히 치료받기를 권유하였으나 그 후로 한 차례 더 치료를 받고 더 이상 치료를 받으러 오지는 않았다.
석 달이 지난 후에 다시 방문했을 때 물어보니 또 다칠까 무서워서 축구는 아직 해보지 못했지만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혹시 다시 문제가 생기면 그때 무릎을 치료받겠다고 하기에 그러시라 하고 다른부위 치료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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