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어깨통증. 거북목 자세로 인한 부신경 압박.

2023. 11. 29. 19:18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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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가 우측 어깨관절이 아프다면서 방문을 하였다.

환자는 어깨관절이 아프다면서 내원하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부위는 어깨관절을 경계로 그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았고, 견봉 부위에 국한된 통증이었다.

 

7년 전부터 플라스틱 사출성형 일을 하다보니, 고정 자세로 목을 쭉 뻔채 서서 밑을 내려다 보는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한다. 4〜5년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었는데, 4개월 전부터는 밤에 어깨에서 쿡쿡 쑤시는 통증이 더욱더 심해져 잠을 못 이룰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렇게 힘든데 그동안 치료를 안 받고 뭐하셨냐고 물었더니, 4년전부터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통증클리닉, 그리고 한의원 등 잘한다는 곳은 안 가본 곳이 없을정도인데 무슨 말씀이냐고 억울하다며 화를 낼 기세다.

 

어제까지도 이 지역에서 한 시간이나 걸리는 용하다는 한의원을 9일 내내 하루도 안빠지고 다니다가 조금도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포기하려던 차에 버스정류장에서 모르는 이들끼리 이야기하는것을 우연히 엿듣고 혹시나해서 이곳에 들러 봤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확인해보니 견봉과 쇄골외측 1/3, 그리고 이 둘을 잇는 견쇄관절 부근의 통증을 호소한다.

상부승모근이 정지하는 이곳 각각의 상단을 누르자 심한 압통을 호소하였으나 삼각근이 정지하는 하단에서는 전혀 압통을 호소하지 않았다.

 

우측 유양돌기 2FB 아래에서 흉쇄유돌근 후연을 지그시 깊게 누르자 극심한 압통을 호소한다.

일단은 흉쇄유돌근을 집중적으로 풀어주고 경과를 물어보니, 조금 전까지도 쿡쿡 쑤시던 지긋하던 통증이 줄어들었다면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일주일뒤에 환자는 우측 어깨의 통증은 많이 좋아졌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우측 어깻죽지와 뒷목도 좀 뻐근하다며 이곳도 같이 치료받기를 원하였다. 앞서 치료한 흉쇄유돌근이 부신경을 압박하는곳과 중사각근이 견갑배신경(dorsal scapular nerve)을 압박하는곳을 찾아 두 곳을 치료해 주자 통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 뒤로 다시 일주일마다 몇 차례 더 같은 치료를 반복하고 치료를 종료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