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만성 척추통증, 등 통증

2023. 11. 3. 19:32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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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이 10년 전부터 지속된 경추부터 흉추~요추 이행부까지, 양측 척추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통증을 호소하였습니다. 통증 부위를 짚어가며 물어보았는데 견갑골 하단을 10cm가량 넘어서 아래까지 내려오는 통증이 확실하다고 여러 차례 확인을 받았습니다.

 

먼저 양측 능형근에 압통이있어 압통이 있는 우측 중사각근만을 먼저 치료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밑이 문제였는데 전거근을 10cm가량 넘어서 아래까지 내려가는 통증인지라 일단 장흉신경의 문제는 배제하였습니다.

 

3일 뒤 찾아왔을 때 우측 견갑골 안쪽 중간정도까지만 좋아졌다고하여 흉최장근(longissimus thoracics)이 그나마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부위와 비슷하게 주행하고 있는 것 같아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장근의 허혈성통증이라 가정했을 때 해당 운동신경의 포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데,

최장근의 경우 각각 인접 분절의 척수신경들에 의해 지배를 받기에 굉장히 많은 분절에서 다발성 포착이 있어야만 이렇게 위아래묵 긴 통증이 나타 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장근을 집중적으로 풀고 환자에게 다시 물어보았는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효과가 전혀 있는것 같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환자가 옆구리 굽히기 운동을 하면서 "아파서 이렇게 못해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장흉신경에 관한 증상중에서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이 있었기에 오른쪽으로 굽혔을 때 오른쪽이,

왼쪽으로 굽혔을 때 왼쪽이 아프다고 하자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쇄골 위 중사각근에서 심한 압통점이 관찰되었습니다.

일단 한쪽만 먼저 집중적으로 풀어주고나서 다시 옆구리 굽히기 운동을 시켰더니 아니나 다를까 치료받은쪽 통증이 사라진 것을 보고 환자가 깜짝 놀람니다.

양쪽 다 치료해주고는 아주 편해져서 3〜4일 뒤 다시 보자고 했는데 금일 아침부터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며 8일 만에 찾아왔습니다.

 

10년 넘은 통증이 몇번 치료로 해결될 수 있겠느냐며 기분좋게 으름장도 놓아봤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이 한자의 경우 등 뒤로 팔이 쑥쑥 을라가고, 인지 기능도 멀쩡하며, 여러차례 만져 보면서 확인을 해봐도 여전히 견갑골 하단 10cm 아래까지 아프다고 합니다.

아마도 통증 범위가 넓어지면 그 끝을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중사각근 하나가 이렇게 광범위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이러한 치료가 가능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