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복통. 약을 먹어도 안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

2023. 10. 31. 17:49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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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50대 남자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였다.

6일 전부터 우측 배꼽주변의 복통이 시작되었는데, 나아지겠지하며 이틀간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동네병원을 갔는데 장염기가 있다며 장염약을 지어주더란다.

다음날이 되어도 전혀 호전이없어 다른 내과에 갔는데 거기서도 장염 진단을 받고 수액까지 맞았는데도 복통은 호전이 없었다.

그 다음날은 밤새 통증으로 뒤척이다가 결국 새벽에 응급실로 가서 X-ray와 피검사를 하였더니

특별한 이상은 없고 염증 수치가 좀 높게 나왔다며 마찬가지로 장염약을 받았지만 증상차도는 전혀 없었다.

 

그렇게 병원을 3군데나 돌아다녀도 호전될 기미가 전혀없어 며칠간 혼자 끙끙앓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집에 놀러온 처남댁이 이곳 병원을 소개시키더란다. 자기도 장염으로 다른 병원 치료를 몇 번 받아도 안 낫고 고생하던 중 우연히 이 병원에서 배를 치료받고 나았었다며 당장 가보라 해서 병원 문닫기전에 부랴부랴 달려왔다고 한다.

 

환자는 처음에는 몸살감기처럼 한기가 좀 들다가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해지면서 몇 번의 설사를 하였다고 한다.

그 뒤로 설사는 특별히 없고 우측 배만 좀 아픈데 날이 갈수록 짜증만나고 이제 일주일이 다 되어가니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하소연을 한다.

 

배가 우리하고, 헛배가 부르면서 대략 10분 정도의 주기로 한 번씩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유발된다고 한다.

환자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우측 배꼽 level 복부를 가볍게 압박해보니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일단 이 환자는 다른곳보다 복부근육의 긴장도를 풀어주기위해 복부를 집중적으로 풀어주었다.

조금전까지 있던 복통이 상당히 많이 사라지면서 배가 시원해졌다고 환호했다.

경과를 관찰하기위해 다음날 꼭 오라 하였지만 환자는 다시 오지 않았다.

혹시몰라 차트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다음 날 연락을 해보니, 통증이 거의 사라진것같아서 일때문에 병원에 못들렸다며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두세 번 반복하였다.

 

 

Ep. 2

40대 남자가 좌측 복부 전체가 아프다면서 통증을 호소하였다.

환자는 약간의 한기, 몸살, 열감, 두통, 속이 더 부룩하게 소화가 안 되는 증상 그리고 37.5°C의 미열 소견 등으로 특별한 impression을 잡지 못한 채 감기 초기나 체기쯤으로 치부하고 위장약과 타이레놀을 처방하고 복용중이던 환자였다.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증상의 차도가 전혀없어 방 안에만 누워있으니 새로운 약을 다시 지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주기적으로 10분 정도마다 배가 한 번씩 뒤틀린다고 하고 ‘닭병’에 걸린 것처럼 시름시름 앓아누워만 있으려 한다고 스스로 이야기하였다.

아마 다른 병원에 가면 장염이라고 하면서 약만 줄 텐데, 만약 다른 병원 처방이 듣지 않으면 직접 와서 복부를 치료받아보면 어떻겠냐고 설명을 해 주었다

 

다음 날 저녁 환자가 찾아와서 3일째 복통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서 정말 복부를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냐고 물어온다.

어제 밤새 끙끙 앓다가 결국 새벽에 응급실에 가서 ‘링거액’까지 맞았는데 전혀 호전이 없고,

낮에 회사에서 버티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근처 내과에 가서 X-ray까지 찍어봤는데 가스가 차서 배가 아프다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 힘든 몸을 이끌고 오늘 하루 동안만 병원 3군데를 돌아다닌 꼴이다.

 

환자를 눕히고 어느쪽이 아프냐고 물으니 좌측배 전체가 아프다고 한다.

좌측 복부를 가볍게 눌르기 시작해서 깊은부분까지 강도를 올려가자 상당한 압통을 호소하였다.

그래서 다른곳보다 복부를 먼저 치료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복부근육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나서 다시 물어보니

통증이 90%는 줄어든 것 같다고 한다.

환자는 다음 날 찾아와서 말하기를 치료받고난 뒤 아침까지 한 번의 뒤틀림이 살짝 있은것 말고는 더 이상 통증은 없었다며 상당히 만족한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