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종아리 외측의 오래된 통증

2023. 10. 18. 19:33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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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외측의 통증

50대 중반 여성, 1년 전부터 지속되는 좌측 아랫다리 외측(lateral compartment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였다.

일 년 내내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아픈데 그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한다.

일년동안 다닌 병원만 셀 수 없을 정도라 하는데, 대학병원도 두 곳이나 갔다 왔지만 비싼 대가만 지불했을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한다.

 

한 달 전에는 통증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병원에 20일간 입원도 해 보았으며,

또 다른 곳에서는 200만 원짜리 신경성형술도 받아보았고

또 한 곳에서는 레이저로 디스크 수술까지 받아 보았지만 증상은 조금도 호전이 없었다고 한다.

 

좌측 정강이 외측은 당기는 듯 아픈데, 덜할 때는 우리~하게 아리고 심할 때는 욱신욱신 쑤시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며,

심하면 발등, 발바닥, 세 번째, 네 번째, 새끼발가락까지 저리기도 하는데 세 번째 발가락이 가장 심하다고 한다.

특히 앉아있다가 일어설때나 땅바닥이나 의자에 앉아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고 한다.

 

좌측 장비골근을 풀어 보았으나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좌측 대퇴이두근을 지그시 깊게 눌러 보니 우측과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압통점이 발견되어 그곳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난 뒤 물어보니 조금 편해졌다고 한다.

 

4일 뒤 방문한 환자는 전보다 편하긴 하지만 아직도 통증이 심하다고 하여 이번에도 대퇴이두근과 둔부의 심부 근육들까지  치료하고 난 뒤 많이 편해진다고 한다.

그 뒤로 일주일 단위로 몇 차례 더 반복 치료를 해보니 처음에는 이렇게 그럭저럭 치료되나 싶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그 치료율이 30%에 지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좌측 이상근을 몇 차례 풀어 보았지만 이 역시 그 당시에만 부분 반응만을 보일 뿐 근본적인 치료점이 되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허리를 곳곳이 펴면 정강이 외측으로 저린 증상이 내려온다는 환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차트를 리뷰해 보니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와 땅바닥이나 의자에 오래 앉아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는 기존에 기술해 놓았던 내용이 비로소 눈에 번쩍 들어오기 시작했다.

환자를 눕히고 다시 확인해보니 과연 우측에 비해 좌측의 대요근과 장골근의 긴장이 매우 심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좌측 대요근을 집중적으로 치료해주고 다시 확인해보니 다리가 많이 시원해진 느낌이 든다고 한다.

환자는 열흘 뒤에나 다시 찾아왔는데 놀랍게도 그동안 70%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좌측 아랫다리의 통증이 이렇게 오랫동안 확실히 제어된것은 환자가 본원을 방문한 이래로 4개월만에 처음 있는 현상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대요근을 집중적으로 풀어주고 복부의 이완을 시켜주고 난 뒤 다시 일주일 뒤에 경과를 보니 전체적으로 80% 이상의 호전을 보이고 있는데, 정강이 외측의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고 다만 발목 주변으로 아리는 것이 아직 좀 남아있 다고 한다.

 

발목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들, 특히 비골근과 장지신근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그 환자는 한동안 찾아오지 않았다.

혹시 통증이 재발되어 병원에 안 온 것이 아닌지 궁금했지만 몇달 뒤에 찾아온 환자에게 들은 말은

마지막 치료 후 90% 이상 좋아져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차츰차츰 더 좋아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불편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 이번에는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찾아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