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6. 18:43ㆍ통증 해결하기
저혈압에 의한 어지럼증을 15년 넘게 갖고 사신 아주머니
일전에 전형적인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한 손저림을 요측수근굴근(flexor carpi radialis) 을 치료해 상당한 효과를 본 적이 있던 식당 아주머니가 어지러워 죽겠다면서 찾아왔다.
골이 흔들리고 술 취한 사람처럼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 같다고 한다.
15년 전에 구안와사(Bell's palsy)을 진단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뒤부터 어지럼증이 자주 유발된다고 하였다.
컨디션이 좋을때는 한 달에 한두번 정도밖에 어지럼증이 유발되지 않았지만,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한 달에 4-5번씩이나 어지럼증이 유발되고 평균 3일 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심하게 어지러울 때 여러번 CT나 MRI 를 비롯한 각종 검사를 다 해 보았지만 항상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다만 혈압이 너무 낮아서 그런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들어왔다고 한다.
일전에도 어지럼증이 너무심해 병원에 갔더니 혈압이 76/50까지 내려가서 죽다 살아난적도 있었다고 한다.
보통은 3-4일이면 좋아지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심해 벌써 8일째에 접어들고 있어서 은근히 걱정이 된다고 하였다.
오늘은 어지럼증이 너무심해 도저히 식당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 같아 병원에 가서 CT나 찍어 보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이곳이 생각나서 혹시나하고 들러봤다고 한다.
갑자기 일어날 때 주로 어지럼증이 생기냐고 물었는데 자세 변화와는 큰 연관성은 없어 보였다.
혈압약 등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특별한 약을 복용하고 있지도 않았다.
혈압은 96/62 였고 환자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 정도 어지러움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그다지 혈압이 낮은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양쪽 두판상근과 두반극근에서 유의한 통증유발점이 발견되어 그곳을 집중적으로 치료해주었다.
두판상근과 두반극근을 강하게 압박했을때 환자는 앞머리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을 느꼈고
치료가 끝나고나서는 앞머리쪽이 시원해지면서 어지럼증이 줄어든다고 말하였다.
환자는 치료가 끝난후 어지럼증이 거의다 사라졌다고 말하면서 신통하다는 반응이다.
환자는 주말을 쉬고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왔다.
어지럼증이 치료 당일에는 거의 사라지고 머리가 많이 가벼워졌었는데 하루 자고나니 약간의 어지럼증이 있다고는 하였지만 치료 전처럼 어지럼증이 심하지는 않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살 것 같은데 아직은 약간 남아있으니 몇차례 더 치료를 원하였다.
역시 두판상근과 두반극근을 위주로 집중적으로 치료하면서 어지럼증에 관계되는 근육들을 추가적으로 치료하고나니
미미하게나마 남아있던 어지럼증마저 완전히 가셨다며 흡족해 하였다.
경추나 상부흉추의 척추주위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교감신경의 과흥분이 어지럼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좋은 치료사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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