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을 진단받은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30대 여성

2023. 9. 26. 20:10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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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자신이 이석증이 있다면서 어지러움을 호소하였다.

환자가 말하길 2주 전에 갑자기 어지럼증과 구토가 심해 동네 의원에 갔더니 이석증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로 의뢰를 했다고 한다.

특이한 형태의 안경(Frenzel goggles)을 씌우고 검사를 해보더니 양성 발작성체위성현훈이라며

이석정복술을 시행하였는데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 후로 2번 더 방문하여 이석정복술을 2차례 더 시행하였지만 마찬가지였고 급기야 어제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는

안진이 전보다 더 심해졌다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담당 교수님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이 환자의 어지럼증은 지금까지 두판상근에 반응하던 일반적인 어지럼증의 양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평상시는 전혀 어지럽지 않다가 앉았다 누울 때, 누웠다 일어날 때, 그리고 누워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릴 때

핑~도는 심한 어지럼증이 유발되고 반면에 좌측으로 돌릴때는 전혀 유발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대학병원 검사 소견도 그렇고 증상 자체 또한 전형적인 양성 발작성체위성현훈(BPPV)에 해당되었지만

혹시나 근육의 문제로 가정하고 치료를 진행하였다.

 

양쪽 두판상근과 두반극근을 누르자 심한 압통이 있기는 하였지만, 이 자체가 어지럼증과 관련된 어떠한 임상적 의미를 지니 는지는 알 수 없었다.

더군다나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머리가 아플때가 있다는 말을 들으니

지금의 압통은 두통 때문만으로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환자에게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충분히 설명을 하고 판상근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보았다.

치료 후 어지럼증을 다시 유발시켜 보니 분명 치료전에 어지럼증을 유발시켰을 때는 위 세 가지 동작에 심한 어지럼증이

유발돼 그 동작을 수행하는 것조차 꺼려하는 것이 역력했는데 이번에는 많이 편안해진 것 같다고 한다.

 

일어날 때와 누울 때는 아직도 어지럼증이 조금 남아있지만 특히 우측으로 고개를 돌릴 때 심하게 유발되던 어지럼증은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얼떨떨한 상태에서 환자가 일시적으로 느끼는 단순한 착각에 의한 호전인지

실제로 분명한 반응을 한 것이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객관적 수치화를 집요하게 요구하 였더니 80% 정도의 호전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이번에는 양쪽 두반극근을 집중적으로 치료 후 다시 어지럼증을 유발시켜 보니 누울 때나 일어날 때의 어지럼증 또한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아직도 확신할 수 없으니 다음날 꼭 내원하도록 하고

다음날 재방문해준 환자의 얼굴 표정에는 이미 충만한 만족감이 깃들어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