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저림과 손의 통증(ft. 수술까지 권유받았는데 수술은 절대 싫다?)

2023. 9. 21. 19:35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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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방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61세 여성

항상 가슴이 답답한 우울증과 갑상선기능 항진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 한곳을 치료하면 새로운 통증이 다시 연달아 발생하곤 하였는데,

과연 통증에 취약한 특이 체질이 존재한다 할 만하다.

주 증상은 한 가지가 아니 었다.

한 달에 서너차례 불현듯 찾아오는 만성 두통,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한 어깻죽지와 뒷목의 고질적인 뻐근한 통증,

무엇보다도 6개월 전부터 시작된 양쪽 손 전체의 뻣뻣함을 동반한 통증과 저림

이 세 가지가 첫 방문 때 환자가 언급한 주요증상들이었다.

 

두통은 처녀시절부터 특히 생리기간 동안에 눈을 못 뜰 정도로 극심하였는데,

폐경 이후 현재는 많이 나아진 편으로 양쪽 두판상근 3회 치료로 거의 완치 수준에 다다랐다.

 

양쪽 어깻죽지와 뒷목의 통증은 흉쇄유돌근과 중사각근 6회 치료 후 한동안 거의 증상이 없다가

석 달 후에 10포대에 해당하는 마늘을 며칠간 대여섯시간씩 까면서부터 악화되어 추가 치료한 적이 있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넉 달간은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다.

 

방문 첫날 환자는 특히 밤마다 잠을 설치게 만드는 양쪽 손저림 증상으로 그동안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였는데

한의원에서 한 달이 넘도록 거의 매일 침시술과 물리치료를 받아본 적도 있고

두 곳의 수술 전문 정형외과 병원에서 수술을 강력히 권유받았다고 하는데

수술을 안하고 나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따라할 각오가 되어 있으니 낫게만 해달라며 간곡한 부탁을 하였다.

 

전사각근과 요측수근굴근(flexor carpi radialis, FCR)의 유의한 압통을 확인하고

그 두 곳의 기능이상이 손 통증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일 단 먼저 양쪽 전사각근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주었더니 손가락의 뻣뻣함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손가락 마디마디의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양쪽 요측수근굴근(FCR)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주었더니 손저림이 거의 사라졌다며 신기한 일이라한다.

네 곳 모두 몇차례 더 집중적으로 치료해준 결과 손의 불편감이 거의 다 사라진것 같다며 수술을 권유받은

두 곳의 정형외과 병원을 포함해 자신이 전전한 여러 의료기관에 그동안 고생한 한을 담아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였다.

 

환자는 한동안 전혀 불편함 없이 지내오다가 3개월 만에 좌측 손 전체가 다시 저리기 시작하였다.

좌측 FCR를 집중적으로 치료해주니 손가락 저림은 다시 많이 사라졌는데 손바닥의 통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손바닥의 통증은 저림보다는 당기는 느낌에 가까웠고 정확한 위치는 2 번째, 3번째, 4번째 MCP joint 부근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곳을 부드럽게 눌러 보니 나머지 정상적인 MCP joint에서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매우 심한 압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좌측 천지굴근(flexor digitorum superficialis, FDS)/심지굴근(flexor digitorum profundus, FDP)의 압통과 원회내근(pronator teres)의 압통 또한 상당함을 확인하고 좌측 천지굴근, 심지굴근, 원회내근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나니 통증이 사라져 이제 하나도 안 당긴다고 한다.

팔과 손 저림, 통증에 사각근과 전완에서의 근육들 살펴보는건 필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