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만성 소화불량, 위염, 속쓰림 해결하기

2023. 9. 3. 15:43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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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젊은 아기 어머니가 딸의 감기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요즘 꿈도 못 꾸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며

밤에 남편과 함께 치킨을 얼마만에 다시 먹어보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환자 표현에 의하면 백만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결혼 초기에 남편과 야식을 시켜 먹으면 소화가 안되다못해 너무 메슥거려

밤마다 남편이 등을 두드려 주는 일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손 따는 것에 있어서 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베테랑이 되었다고 한다.

항상 소화가 안돼 '훼스탈'이 끊긴 적이 없고, 좀만 과식했다하면 끅끅거리고

간혈적인 명치의 쓰림도 자주 동반되곤 하였다고 한다.

먹고 싶은 것을 이렇게 마음대로 먹어보기는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전 일이라고 한다.


환자는 2달 전부터 신물이 올라오고 목에 이물감이 있어 대학병원에서 내시경을 포함한

종합검진을 받아 보았는데 역류성식도염이 있다 하여 한 달 분 약을 처방 받았다.

대학병원 처방약의 2/3이상을 복용한 상태였는데도 약이 전혀 듣지 않았다.

 

환자가 그 당시 호소하고 있던 주 증상은 목의 이물감과 신물이 올라오는 불쾌감을 동반한

가슴앓이(heartburn)였다. 심하지는 않지만 현재도 약간의 속 쓰림과 더부룩함 또한 존재하였다.

 

중부흉추 주변의 과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면 이러한 증상이 쉽게 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치료를 시작하였다.

예상대로 양쪽 T5/T6, T6/T7, T7/T8, T8/T9 극돌기 사이를 지 그시 깊게 누르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비비 꼴 정도로 압통이 상당하다. 양쪽 8군데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속 쓰린 것과 더부룩한 것은 금방 호전이 있을 것이지만 목의 이물감은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할것같다고 말했다.

 

5회 반복적인 집중 치료 후 경과를 보았을 때는 목의 이물감이 씻은 듯이 사라져 너무도 개운하다고 하였다.

그 후로 일주일 간격으로 3회 더 반복 치료한 후 압통이 거의 다 사그라졌다 판단하여 나중에 다시 악화되면 그때 다시 보기로 하고 일단 치료를 종료하였다.

 

처음 이 환자가 치료를 원했던 부분은 만성 소화불량이 아니라 목의 이물감과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었다.

본인 또한 그렇게 인지를 하고 치료에 임했는데 이 주증상은 말할 것도 없이 부가적으로 숨어있던 고질적인 소화불량마저 해결된 것이다.

 

환자의 만족감은 내원시마다 내가 상상하고 기대하는 것 이상이었다. 이는 아마도 남들이 보기에는 얼핏 대수로워 보이지 않는 환자의 불편감이 그간 자신으로서는 얼마나 고통스럽고 짜증나는 일이었는지를 반영하는 현상이라 생각된다.

마침 며질 전 내원한 환자에게 확인해 보니 그 후로 만성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깔금히 사라져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고 한다. 물론 역류성식도염과 역류성인후두염 또한 재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