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6. 19:14ㆍ통증 해결하기
50대 여성은 2년전부터 발생한 좌측 어깻죽지, 뒷목, 견갑골 사이의 통증과 좌측 팔 전체의 통증으로 수십군데의 병원을 전전하며 고생하고 있었다. 좋다고 소문난 병원과 한의원 등 가볼 만한 곳은 오만곳을 다 돌아다니면서 이미 병원비로 집 한채는 족히 날렸다고 한다.
이 지역 개인병원을 전전하다가 결국 찾아간 대학병원 신경외과에서는 MRI 등 모든 검사를 시행한 후 수술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상당히 복잡한 대수술이 예상된다고 하더란다.
그 말을듣고 겁이나 차마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일단 수술을 미루고 또 다른 종합병원의 신경외과에 가서 다시 의견을 물었다. 환자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이미 뼈가 다 으스러져 이것은 수술로도 안된다며 거기서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란다.
벌써 일 년째 거의 매일 극심한 통증으로 밤새 뒤척이다 결국 뜬눈으로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있다한다.
아픈것도 하루 이틀이지 병원을 아무리 돌아다녀보아도 좀처럼 가실 기미가 없는 통증의 고통에 우울증마저 왔다고 하소연하는 환자의 얼굴에는 절망감이 깊게 드리워져 있었다.
더 이상 뾰족한수를 찾지 못하고 현재는 이 지역의 나름 유명한 한의원에서 고가의 한약을 지어다 먹고있는 중인데 누군가의 소개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양쪽 어깻죽지를 손바닥으로 감싸서 지그시 깊게 누르자 우측에 비해 좌측이 훨씬 더 심하게 굳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압통 또한 상당하였다. 연이어 좌측 견갑골 사이를 손바닥 둔덕으로 지그시 깊게 압박해보니 이 역시 우측과는 뚜렷하게 비교되는 심한 압통을 호소한다.
이번에는 좌측 팔을 두루두루 눌러 보니 상완과 전완의 거의 모든 근육들에서 압통이 상당하였다.
좌측 전사각근, 중사각근 중간, 그리고 흉쇄유돌근 모두 살짝만 눌러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를 지르는 일명 "jump sign'이 뜬다.
전사각근과 중사각근, 흉쇄유돌근을 먼저 집중적으로 풀어주고 난 뒤 환자는 조금 전까지도 지속적으로 아리던 통증이
조금 줄어들어다고 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띄기 시작했다.
3일 뒤 아직도 불편하긴 하지만 전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라며 대단한 치료성과라고 말하고 있는 환자의 목소리는 이미 상당히 들떠 있었다.
사각근과 흉쇄유돌근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면서 어깨와 목 주변 근육까지 굳어있는 부분을 몇차례 더 반복하였는데 4번째 방문 때 처음으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져 지금은 매우 편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치료가 종료된 후 몇개월이 지나 이 환자는 본인의 여동생을 데리고왔다.
3주간 400 만원 가까이를 지불하면서 유명한 OO한의원에 입원해있던 매우 극심한 허리통증을 앓고있는 여동생을 데리고 왔는데, 이 두 자매는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어느부위가 아프든 이곳을 가장먼저 생각한다고 한다
어깻죽지, 뒷목, 이를 연결하는 목덜미, 그리고 견갑골 사이의 통증은 가장 많이 접하는 통증범주 중의 하나이다.
이런경우 흉쇄유돌근이나 중사각근 중간을 치료하면 거의 어김없이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대개의 환자들은 치료 직후 70~80% 정도의 호전을 경험하는데, 단 몇차례의 치료만으로도 통증의 완전한 소실을 경험하는 환자도 상당수 존재한다.
만족할만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는 실제로 매우 드물다.
만성화의 정도, 통증 유발점의 핵과 실제 치료점의 일치 정도, 그리고 또 다른 근육에서의 신경압박 동반 여부가 각각의 통증 완화 효과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장기적으로 흉쇄유돌근과 중사각근 중간의 신경포착점이 유발하는 어깻죽지와 뒷목이나 견갑골 사이의 통증을 완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몸 구석구석 대부분의 통증은 젊은이들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노인들에 비해 쉽게 완치되는 경향이 큰데 유독 이 두근육에 의한 통증만은 젊은이들의 현대적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오히려 노인들에 비해 젊은이들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더 자주 만성화되며 그 완치율도 훨씬 더 저조하다.
여기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라면 거의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어깻죽지와 뒷목이나 견갑골 사이의 통증에 대해 그 즉각적인 반응이 미진한 경우와 완치를 방해하는 걸림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알아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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