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4. 20:29ㆍ통증 해결하기
40대 남자가 우측 어깨통증이 한달전부터 나아질 기미없이 지속된다며 호소하였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된 통증의 위치는 어깨관절 앞면에 국한된 듯 보였고 주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고 하였다.
팔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수차례 시켜 보니 모든 경우에 어김없이 통증의 악화를 보였다.
양쪽 대흥근을 번갈아 가며 지그시 깊게 압박해 보니 좌측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우측의 심한 근긴장과 압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우측 쇄골 상부의 전사각근에서도 예상대로 의미 있는 압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측 전사각근에 분명히 반응할 것이라는 확신이 이미 있었지만, 이 통증에 관여할 수 있는 소흉근의 실체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압통이 심한 오훼돌기(coracoid process) 약간 내측 하방 2FB(finger breadth)쯤에 위치한 소흉근을 집중적으로 풀어주고 나서 환자를 일으켜 앉히고 전과같이 우측팔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수차례 시행해 통증을 유발시켜 보라고 주문하였는데, 이제는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며 매우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상완신경총(brachial plexus)이 늑쇄터널(costoclavicular tunnel)을 나오자마자 3개의 cord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중 lateral cord에서는 외측흉근신경(C5, C6, C7)이 분지되고 medial cord에서는 내측흉근신경 (C8,T1)이 분지되며 이 둘은 서로 교통(ccmmunicating)한다.
두 신경 사이의 교통을 감안할 때 명확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lateral pectoral nerve의 C5 root와 C6 root에서 기원된 신경섬유들은 대흉근의 clavicular head를, C7 root에서 기원된 신경섬유들은 sternocostal head의 상부를 각각 운동지배 한다.
medial pectoral nerve(C8, T1)는 lateral pectoral nerve가 지배하는 상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sternocostal head를 운동지배한다.
전사각근/쇄골하근의 과긴장과 단축은 costoclavicular tunnel을 좁혀 상완신경총의 cord 들을 압박하게 되는데
특수한 상황에서 이중 lateral or medial pectoral nerve의 흥분만을 선택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lateral pectoral nerve와 달리 medial pectoral nerve는 대흉근을 운동지배하기 전에 소흉근을 직접 관통하므로 소흉근의 과긴장에 의해서도 압박이 가능하다.
어떠한 신경이든 그 신경의 전체 주행을 놓고 보았을 때 특정 level 에서 포착이 발생하면 그 이하의 신경섬유들은 지속적인 흥분 상태를 유지하며 주행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 평상시에는 반응하지 않을 정도의 미약한 외부 자극에도 취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하위 level의 또 다른 지점에서 추가적인 포착이 훨씬 더 쉽게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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