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통증과 근육이야기(ft. 대둔근과 이상근)

2023. 10. 22. 20:28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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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20대 후반 여성이 2달 전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바닥의 돌에 꼬리뼈를 다쳤는데 그때부터 꼬리뼈의 통증이 지속된다며 찾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더욱 악화되어 동네 정형외과를 가서 X-ray를 찍어봤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앉을때처럼 꼬리뼈가 바닥에 닿을 때는 물론이고 걸을 때, 엎드릴 때도 통증이 유발된다고 하였다. 특히 몸을 약간 뒤로 젖히듯이 앉으면 통증이 가장 심해진다고 한다.

 

꼬리뼈 통증의 원인이 꼬리뼈 자체에 있기보다는 그곳에 부착되어있는 대둔근(gluteus maximus)에 있다고 잘 알려져있다. 환자에게 다리를 벌리고 엎드리게 한 다음 꼬리뼈 아래 부분의 좌우를 옆으로 가볍게 눌러보자 과연 우측에는 통증이 없었는데, 좌측에서만 심한 통증을 호소하였다.

 

대둔근중에서 꼬리뼈 옆쪽을 집중적으로 풀고나서 다시 앉아보라고 하였더니 많이 편해졌다고 한다.

3일뒤 다시 내원한 환자는 걷거나 뛸 때, 엎드릴때는 물론 정자세로 앉아있을 때에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상체를 뒤로 젖혀서 약간 눕듯이 비스듬히 앉을 때에는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다고 하였다.

 

다시 좌측의 압통점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통증을 유발시켜 보라고 하였더니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

그 뒤로 환자는 다시오지 않았는데 수많은 다른 환자들의 증례에 비추어 볼 때 어렵지 않게 완치되었다고 판단된다.

Ep. 2

30대 여성이 아들 두 명의 어깨를 붙잡고 거기에 의지한 채 뒤뚱뒤뚱 걸으며 들어왔다.

열흘전 재채기를 너무 심하게 한 나머지 순간적으로 꼬리뼈쪽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었다고 한다.

 

며질 동안 동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진통제를 복용하니 좀 나아지는 듯하다가 닷새 전 불편한 걸음걸이로 인해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구르고 난 후에 꼬리뼈의 통증이 훨씬 더 악화되어 한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조차 너무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지경이라 한다.

 

정형외과에 가서 X-ray를 찍어 압박해 보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듣고 며칠간 매일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단다.

 

환자를 엎드리게 한 후 꼬리뼈 바로 옆의 대둔근을 압박해 보니 좌측과 뚜렷하게 차이가 있는 압통이 우측에 존재하였다. 좌우 이상근을 지그시 깊게 눌러 보니 역시 우측에서만 뚜렷한 압통을 호소한다.

 

일단 이상근을 통해 하둔신경이 빠져나와 대둔근을 지배하기때문에 이상근을 먼저 집중적으로 풀어주고 난 후

다시 걸어보라하니 언제 그랬냐는듯 제대로 된 보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틀 뒤 반드시 내원할 것을 당부해 두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몇 개월 뒤 어깨통증으로 다시 방문한 환자에게 꼬리뼈 통증을 물어봤을땐 한번 치료로 통증이 거의 사라져서 방문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