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앞면통증, 허벅지통증(ft. 대퇴신경 파헤치기)

2023. 9. 13. 21:52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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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부 앞면의 통증: 대퇴신경 (femoral nerve: L2, L3, L4 ventral ramus)

식당일이 너무 바쁜 1년째 치료받고 있는 50대 여성

이번에는 양쪽 장골능 부위의 허리에서부터 상둔부를 거쳐 대퇴부 앞면의 당기고 아리는 증상을 호소하였다.

전형적인 대요근(psoas major)의 문제에 의한 증상임을 직감하고 양쪽 대요근을 집중적으로 치료한 후 경과를 물으니 많이 편해졌다 한다.

 

20일 만에 다시 환자는 이번에는 허리보다는 양쪽 대퇴부 앞면에서부터 정강이 앞면까지 하지 전면에 걸쳐있는 당기고 아리는 증상을 매우 심하게 호소하였다.

이전의 치료로 3일 정도 매우 편했다가 통증이 차츰 을라와 근 2주 이상 다리를 질질 끌고다닐 정도로 고통받고 있었다.

고통을 참아가며 하루종일 일하고 나서 집에오면 통증이 너무 심해져 전혀 움직이지 못하였다고 한다.

 

양쪽 L2/L3, L3/L4, L4/L5 극돌기 사이를 압박해 보니 다른 척추분절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매우 심한 압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척추 심부근육을 강한 압력으로 풀어주고 나니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상당한 만족감을 표한다.

을 때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 들어왔던 조금 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아주 편안하게 진료실을 걸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대퇴신경(femoral nerve)은 L2, L3, L4 척수신경의 앞가지로부터 기원한 신경섬유들이 합쳐져 형성되는데, 장골근(iliacus)은 대퇴신경의 운동지배를 받는 반면 대요근은 엄밀히 말해 요신경총(lumbar plexus)을 통해 LI, L2, L3, L4 척수신경의 앞가지에서 직접 운동지배를 받는다.

 

어쨌든 그 각각의 앞가지들이 척추주위심부근육군에 의해 대퇴신경을 형성하기 전 신경근 level에서 추간공의 압력 증가로 압박되어 흥분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대퇴신경이 형성되고 나서는 아래로 쭉 내려오다가 장요근(iliopsoas)에 의해 이중으로 압박될 수 있다.

 

거의 대부분 대퇴신경통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대퇴부 앞면의 통증은 일반적으로 장요근을 풀어 주면 항상 훌륭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위의 경우처럼 그 상부의 L2, L3, L4 영역의 척추주위심부근육군을 풀어 주어도 그와 대등하거나 좀 더 극적인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꽤 존재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척추주위심부근육군을 아무리 반복해 풀어 보아도 효과가 미진한 경우 또한 많이 존재하는데 대퇴사두근의 허혈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경로에서의 압박됨을 파악하여 치료점을 동시에 염두에 둔다면 한층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 치료점 사이의 절대적 우열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요근이 다열근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척추주위심부근육군의 압통 강도와 치료효과가 거의 비례하므로 시행착오를 줄여서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특히 의심되는 척추분절의 압통을 꼼꼼히 눌러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