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가 쓰라리고 쿡쿡 쑤시는 통증 등허리통증 해결하기

2024. 1. 13. 17:42통증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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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여성

아침에 매운 것을 먹고 난 후부터 명치가 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통증을 참기 힘든 지경에 이르렸다며 얼굴 가득 오만 인상을 찌푸린 채 내원하였다.

 

화장실에 가야할 것처럼 지속적으로 속이 불편한데 특히 1분 간격으로 한 번씩 쿡쿡 쑤시는 날카로운 통증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런데 문진을 하다보니 일주일 전부터 허리가 뜨끔뜨끔 하루종일 결리는 증상으로 이미 고통받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이 곳에 온 이유는 속 쓰림이었지만 요통에 대해 좀 더 병력청취를 해보았다.

 

아픈부위를 허리라고 표현했지만 요통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low back pain(LBP)이 아니라 흔히 우리가 흉요추이행부(T-L junction)라고 부르는 부위쯤에 걸쳐있는 middle back pain이었다.

 

특히 몸을 움직일 때마다 뜨끔뜨끔 마치듯이 날카로운 통증이 그 부위에서 불현듯 밀려온다고 한다.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 통증을 유발해보라 주문하니 과연 몸을 굽혔다 펴거나 좌우로 비틀때마다 심한 통증이 밀려오는지 가뜩이나 침울해 있던 얼굴이 더욱더 찡그려진다.

 

환자를 앙와위로 눕히고 통증을 호소하는 명치부위를 부드럽게 손끝으로 꼬집어 감각검사를 했을 뿐인데도 자극이 상당한지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이번에는 환자를 복와위로 눕히고 등허리의 피부를 살포시 들어올린채 연속적으로 굴려가며 감각검사를 해보니 척추체(vertebral body)기준으로 T11 〜T12 부위에 유독 자극이 극심한지 몸을 비틀면서 아프다는 신음소리를 낸다.

 

이곳은 여러 해부학 교과서마다 다르게 표기되어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R. maigne의 dermatome을 따르면 T7, T8 정도의 영역에 해당되는 곳이다.

복부의 감각신경성 압통의 dermatome영역과 정확히 일치하였기에 더 이상 의심할 것도 없이 양쪽 T7, T8 level의 다열근을 지그시 깊게 압박해 보니 과연 다른곳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극심한 압통을 호소한다.

 

다열근을 모두 집중적으로 풀어줄까 생각하다가 일단 압통이 좀 더 심한 양쪽 T7 level의 다열근에만 치료해주었다.

 

환자는 곧바로 배가 매우 시원해진다고 하였고 등허리의 통증 또한 편해진다고 하였다.

 

10분 뒤에 경과를 물으니 등허리의 통증은 많이 움직여 보았지만 거의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다고 하였고 1분마다 찔러대던 명치끝의 통증과 속의 불편감 또한 상당히 좋아졌는데 이제는 그보다 약간 아랫부분의 상복부로 미약한 불편감이 좀 남아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환자를 다시 복와위로 눕히고 통증이 있던 등허리 부분을 다시 감각검사를 해보니 과연 감각신경성 압통이 거의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이어 T7과 T8 level의 다열근을 압박해 보니 예상대로 T7 level 다열근에는 압통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까 치료하려다 일단 보류한 T8 level 다열근의 압통은 좀 전보다 오히려 더 심하게 유발되었다.

 

이번에는 T8 level 다열근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주고 10분뒤 경과를 관찰하니 허리와 복부의 통증 모두 상당 부분 사라진 것 같다며 대단한 만족감을 표하였다.

 

이틀 뒤 경과를 물으니 위장 증상은 그날 이후로 완전히 편해졌으며, 등허리의 통증 또한 90%이상 좋아진 상태라 한다.

 

이미 압통 또한 대부분 사라진 상태 였지만 이번에는 양쪽 T7 level의 다열근을 한번 더 치료해주고 치료를 마무리하였다.